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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

무시무시한 것이라면 사죽을 못 쓰는 流는 다양한 육식공룡들의 특징들을 알게 된 후, 그 특징들을 두루 갖춘 새로운 형태의 공룡을 생각해 내게 되었다. 즉, 티라노사우루스의 난폭함과, 벨로키랍토르의 민첩함과, 기가노토사우루스의 거대함과, 스피노사우루스의 멋진 돛 등 등을 모두 갖춘 '상상의 공룡'을 말이다. 流의 말투로 다시 옮겨 적자면

"50미터는 되는 기다란 이빨과, 150미터는 되는 커다란 몸통과, 강한 독을 뿜어내는 볏과, 그 어떤 공룡보다 빠르고 튼튼한 다리와, 뜨거운 불을 뿜어내는 입이 있는 공룡"이 되겠다.

이처럼 무시무시한 특징들을 모두 다 갖춘 공룡에 대해 流는 "육식 다 공룡"이라는 호칭을 붙여준다. 어째, 그 무시무시함에 비해 이름은 평범하다 싶지만 각각의 육식 공룡들이 지닌 무서운 요소들을 모두 다 갖춘 공룡이라는 뜻을 잘 나타내어 준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들어 줄만 한 이름이라 할 수 있겠다. '육식'이라는 말은 단순한 명사가 아닌 流가 마음에 드는 존재에 무시무시한 상상의 나래를 붙여주는 최적의 '수식어'로서의 위상을 갖게 된 것이다.

2.

각기 다른 존재들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하나의 새로운 존재가 두루 갖출 수 있도록 재구성하는 것에 재미를 붙인 流는 '육식 다 공룡' 뿐만이 아니라, '육식 다 동물', '육식 다 물고기' 등을 만들어 냈나 싶었는데, 심지어는 '육식 다 기사(knight)와 '육식 다 왕'까지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. '육식'도 여기까지 오면 보편적 수식어라고 까지 부를 수 있을 듯 싶다.

하지만, 流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, 이 세상에는 '肉食'이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아우를 수 없는 매력적인 특징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된다. 예를 들면 노래를 잘 부른다든지, 마법을 쓸 수 있다든지 하는 능력을 '육식'이라는 수식어는 포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. '육식'이라는 단어의 육중한 외연적 한계에 부딪힌 流는 지금까지 애정을 쏟아부었던 그 수식어를 과감하게 포기하고, 새로운 표현, 새로운 수식어를 고안해 내기에 이른다. 그 새로운 수식어란

 "安流가 좋아하는 것 다"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  이다.

이 수식어라면 그 어떠한 외연적 한계에도 대처할 수 있지 않겠는가? 그 어떠한 구체적인 '특징'에 구애받지 않고, 流가 좋아하는 요소들이라면 그 모든 것을 다 갖춘 - 이라는 뜻이니 말이다.

3.

그제, 보육원에서 돌아온 流는 갑자기 한 친구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.

流  "엄마, ○○○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괴물 이야기를 해줬는데, 글쎄 그 괴물은 입으로 불을 뿜는 것 밖에 못 한데. 이상하지? <安流가 좋아하는 것 다 괴물>이 훨씬 더 무서운데. 그치!"

하나의 존재(그것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데, 어떤 때는 공룡이고, 또 어떤 때는 맘모스이고 그렇다...이번에는 그게 '괴물')에 어떻게 하면 다양한 능력들을 갖게할 수 있을까 - 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온 流는, 자기의 사고방식과 다른 친구의 '제일 무서움'의 기준 앞에 꽤나 당황했나 보다.


4.

流가 지금까지 종이접기를 한 것 중에서 가장 정교하다고 평가할만한 것을 하나 올려 보도록 한다. 流의 말에 따르면 '박쥐'란다.

사용자 삽입 이미지

流가 만든 박쥐

Posted by aniooo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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